닼민의 솔로데뷔를 오매불망 기다리는 더쿠의 단상
AKB48/잡담
새벽에 잠이 안와서 그냥 써보는 두서없는 잡담

우리나라의 현 시점에서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아이돌이라 함은, 일본의 그것과는 제법 다른 면이 많다. 
물론 예외의 경우인 월급루팡같은 애들도 촌나 많지만 그래도 왠만큼 떴다 하면서 이름값좀 날리는 아이들은 대체로 노래 춤에 능숙한 경우가 많음.
노래와 춤을 '잘'한다는 게 아니라 말그대로 능숙함을 뜻한다.
보통은 어렸을때부터 자의 혹은 타의에 의해 오디션을 보고 연습생이 되어서 전문 트레이너에게 적으면 한달 길면 몇년 씩 트레이닝을 받고 데뷔를 하기 때문.
 
애들 팬질을 하고 나서 허들이 낮아지는 나를 발견할때마다 나 또한 익숙치 않아서 놀라곤 하지만,
그건 애들을 바라보는 기준치가 없는 것일 뿐 기본적으론 그렇지는 않다.
요컨대, 일본 아이돌이라는 부류 자체가 애초에 가수로서의 프로페셔널함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에 익숙해진 것 뿐이다.
(애들이 논프로페셔널하다는 얘기가 아니다. '가수'로서를 얘기하는 것)


아무튼간에 오시새기의 꿈이 그냥 잘나가는 버라돌이거나 배우이거나 했으면 애초에 신경을 아예 껐을 부분이지만,
닼민이 추구하는 미래상은 공교롭게도 솔로 가수이기 때문에, 나스스로 자꾸만 애한테 엄해지는 부분이 있다.
사실 좋아하는 애 자꾸 까는 소리 하는게 스스로도 마뜩찮아서 블로그나 트위터에 구구절절하게 쓰지는 않는다만.
그러니까 좋아하는 만큼 기대하게 되는 것일런지도.

닼민을 알기 때문에 (물론 이아이의 어느부분을 얼마나 안다고는 장담 못하겠다. 사실 내가 아는 부분은 정말 작은 부분일지도 모르고) 하게 되는 소리일거다.
애초에 얘가 노력도 안하며 그냥 나 솔로가수 하고싶어요! 라고 헛소리 하는 것처럼 보였으면 이 아이의 팬이 되지도 않았으려만. 
열심히 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 욕심이 많은 것도 안다.
어차피 미래의 꿈일 뿐이고, 지금 당장에서 굳이 극장에서 라이브를 고집한다는 것 자체가 별거 아닐지라도 내게는 아주 기특한 부분이다.


극장 공연을 보는 사람들이나 알지만 애초에 보여주기 위한 공연이지 들려주는 공연이 아니기에 음향시설부터 아주 열약하다.
이것은 에케비 계열의 콘서트에서도 마찬가지.
그룹이 최고가도를 달리는 시점답게 찍는 공연장은 아레나 돔 등의, 공연장 태생이 아닌 경기장 류인데 상당히 신경 안쓴다는 점이 느껴진다.
라이브는 둘째치고 립싱크 곡으로 봐도 그렇다. 보정을 거친 DVD에서 그렇게 들릴진대 현장이라고 더 나은 상황은 아닐거다.
뭐 무대에서 보여주는건 음악이 아닌 퍼포먼스에 가깝겠죠. 
 

아무튼 간에, 인이어 모니터는 안중에도 없는 음향 속에서의 라이브를 고집하는 태도가 기특하기는 하다만,
내가 바라는 건 음악적인 면에 있어서 닼민이 좀더 똑똑하게, 이기적이게 구는 것. 
안시켜준다고 그냥 무지막지하게 소리 내지르며 라이브할게 아니라 소속사에게 트레이닝을 스스로 요구하고 (솔직히 그정도는 바라도 되는 위치잖아)
인이어모니터 거 슈어든 커스텀을 맞추든 월급대비 투자할만 한 금액인데 니가 사던가 회사에 사달라고 하던가
아무튼 본인이 노래하는 목소리도 좀 들으면서 하고, (는 근데 모니터링 시스템을 해놨는지도 의문인 극장상태...)
이어마이크도 좋은거 챙기고, 라이브 했으면 그러고 넘기는게 아니라 제대로 들어보면서 스스로 평가도 해보고
말할때 소리 빽빽 지르는거 목에 별로 안좋은건데 그것도 좀 줄이고.... 
는 써놓고 보니 바라는게 촌나 많은것 같지만,
아무튼 에케비에서 니 인생 묻을거 아니니 본인이 챙기라는 얘기. 이만큼 해보면 본인도 알겠지...
아키피와 AKS는 에케비를 졸업하고 난 뒤 솔로가수 다카하시 미나미로서의 향후엔 별 생각 없을거야.
물론 뭐 졸업 직후에야 어떨지 몰라도 결국 닼민과 닼민 사무소의 몫으로 남을거다.

무식하게 책임감 등에 이고지고 큰 사단 이끄는 그 모습, 모르는거 아니다. 아니 그런 모습이 널 이렇게나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일 거다.
그거 다 좋은데, 나는 너에게 있어서 제1의 우선이 본인이 되길 바라.
능 굉장히 개인팬돋는 소리라고 해도 뭐 이판 다 그런거 아니던가요ㅋㅋ
이만큼 이끌고 희생했으면 됐지 뭐 얼마나 더 하라고 싶을때가 종종 생기니까.
AKB48안의 다카하시 미나미도 더할나위 없이 소중하지만, 다카하시 미나미 그 자체가 가장 중요하다.
이건 에케비 안의 관계성이라던지 뭐 그런 차원의 얘기는 아니구여


닼민은 기본적으로 매력적인 소리를 가졌고 좋은 성량을 가지고 있다. 이 두가지는 선천적 자질에 가깝다.
근데 몇년동안 제대로 된 트레이닝 없이 지 알아서 노래해 온 결과는 지금;이다.
솔직히 우리나라애들 트레이닝 받는 정도만 받고 자랐어도 ㅠㅠㅠㅠ 하는 아쉬움이 가끔 들어..아니 자주 들어.
아무튼 닼민의 목소리를 참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서 그 원석이 다이아몬드가 되는 걸 보고싶은 욕심이 자꾸 생긴다.
왜냐하면 닼민이 지향하는 최종점은 아이돌이 아닌 아티스트이니까! 노래로 먹고살아야할테니까!!


투덜돋는 소리만 잔뜩 써놨지만 에케비에서 음악적으로는 두말할 것 없이 닼민이 가장 좋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다카하시 미나미의 노래와 무대에서 느껴지는 진심은 왠만한 허들을 다 무너뜨리고 마음에 닿아오는 좋은 화살이다.
그리고 난 그 화살에 심장을 저격당하고 퍼덕이는 한마리 더쿠. 

 
아무튼 솔로데뷔는 조금만 더 있다가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지금 보고싶은 마음이 항상 싸운다.
으헝헝 근데 지금 하는짓을 보아하니 졸업하기 전까지는 그른것 가틈! 노삼비 싱글이나 얼른 내놔 오기놈들....이 월루가틍 새기들......
빨리 내놓지 않으면 내래 김항아로 빙의해서 쏴버리갔어ㄲㄲㄲ 웃는것처럼 보이겠지만 촌나 진심임


다카하시 미나미가 좋아서 사는게 괴롭다 정말...닼민.....내가 껴안고 살거야 내새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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