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하시 미나미 GiRLPOP (3월 22일 발매)
다카하시 미나미 솔로 활동/잡지/사진/인터뷰












다카하시 미나미
"한 사람" 의 다카하시 미나미란……

자신의 꿈이었던 "솔로 데뷔" 가 드디어 이루어지는 순간이 왔다. 그것은, AKB48의 다카하시 미나미를 응원해왔던 팬들의 꿈이기도 하다. 
많은 사랑과 축복을 받으며, 다카미나는 솔로 무대를 향해 걸음을 옮긴다. 
기쁨, 기대, 불안, 부담…… 만감이 머릿 속을 오가는 건, 그녀가, 꿈을 향한 도전은 아이돌의 사명이라고 각오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 제일의 아이돌 그룹을 인솔하는 총감독이라는 시점에서, 앞으로 일어날 많은 일들을 궤뚫어보고 있기에 그런 지도 모른다.

나로서는 새로운 스타트 라인에 섰다

―― 솔로 데뷔 발표를 들었을 때 심경은 어땠어요?
작년 8월 도쿄 돔 3일 중 2일차에 서프라이즈로 발표되었습니다만, 라이브 도중에 이루어진 발표였기 때문에 솔직히 말해 곤혹스럽달까, 사태가 바로 이해되지 않았어요. (웃음) 하지만 이해한 순간, 눈물이 났어요. 어찌되었건 "기쁘다~!" 는 생각만이 마음 속을 차지했고. 기쁨의 눈물을 그렇게나 흘렸던 건 처음이었어요. 게다가, 축하해주는 사람이 가득한 상황이라는 것도 행복했어요. 라이브 도중이었지만 AKB48 멤버들이 모두 "축하해" 라고 말해주었고, 다른 멤버의 부채를 들고 있는 팬분들까지 모두 축복해주셔서. 7년간, AKB를 해온 의미가 있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 1일차는 재조각과 총감독에의 지명, 그리고 2일차는 솔로 데뷔의 발표로, 마음 편할 새가 없었네요.
정말로. (웃음) 하지만 저로서는 새로운 스타트 라인에 섰다고 생각했어요. 제 솔로 데뷔는 AKB가 도쿄 돔이라는 커다란 목표를 이룬 순간, "다카미나는 다시 새로운 길을 나아가라" 고 아키모토 (야스시) 상이 준 선물이라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8년 전에 활동을 시작한 AKB48의 블로그의 타이틀이 『~AKB48 TOKYO DOME까지의 궤적~』이었고, 그때에는 돔이라니 꿈 위의 꿈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내걸었던 꿈을 이루게 되었다는 건 제 인생의 소중한 추억이고, 도쿄 돔에 서면서 꿈은 꿈을 낳는다고 생각하게 되었네요. 이 얼마나 멋진 공연장인가 하는 것과 동시에, 여기서 멈추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 후의 나아갈 길을 아키모토 상이 주었다고 생각해요.

―― 마에다 아츠코 상이나 와타나베 마유 상이 먼저 솔로 데뷔를 했는데, 그건 어떻게 보셨나요?
그게, 이상할 정도로 아무 느낌도 없었어요. 물론 "부럽다" 거나 "좋겠다" 는 마음은 있었는데, 그런데 제 순서는 아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직 GO사인이 나오지 않았다는 건, 그럴 타이밍이 아닌 거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저부터가 "솔로 데뷔하게 해주세요" 라고 직소하려는 의식조차 없었어요. 그건 아키모토 상을 시작으로 AKB48 그룹 스탭 분들을 믿고 있기 때문이었지만요.

―― 지금까지도 노스리브스에서의 「문득 생각하는 것」등 유닛 내에서의 솔로곡도 있었는데, 그런 것들과 이번 솔로는 역시 달랐나요?
완전히 다르네요. 물론 유닛 내의 솔로도 기쁘고, "좋았어!" 라는 느낌은 있었는데, 정말로 혼자가 되었을 때에, 한 장의 CD 전부가 제자신으로 이루어진 것에 대한 기대나 기쁨, 동시에 불안한 마음도 있거든요. 그건 지금까지는 느껴본 적이 없는 거라서…….

―― 역시 불안도 있군요.
레코딩도 인터뷰도 음악 방송도, 전부 혼자서 해야 한다는 건 역시 부담돼요. 하지만,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걸 정말로 좋아하니까, 동시에 설레는 면도 있어요. 신선한 긴장감이 있어요. 음악방송에 혼자 나가기라도 하면, 눈물날 정도로 긴장할 것 같고. (웃음) 그래도 그 긴장감이 기대돼요. 그 뒤로 자켓 사진이나 뮤직비디오 촬영 회의에도 참가했는데, 그런 곳에서부터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정말로 즐거워요.


아이디어나 이미지를 제대로 전하고자


―― 연출 방식 면에서도, 다카하시 상이 의견을 낼 수 있었겠네요.
솔로로서 어떤 포지션에 있어야 좋을까 솔직히 고민했는데, 그래도 아이디어나 이미지가 있으면 제대로 말하려고 했어요.

―― 자신의 크리에이티브한 부분도 드러낸달까.
그렇네요. 그래서 무척 즐거우면서 동시에 제 시선으로만 만들어진다는 건 무서우니까, 그후에는 스탭 분들과 토론하기도 하고. "한 팀" 이 되어 만들어간다는 느낌이 있어요. AKB에서도 그렇지만 다양한 선택지가 있어서 자신이 스스로 답을 내야 할 때도 물론 있거든요. 하지만 답을 내놓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니까, 어찌되건 틀리더라도 답을 내는 거예요. 안 하거나, 말을 하지 않는 건 간단해요. 그렇지만, 해보지 않으면 시작되지도 않을 거고, 답이 틀린다고 해도 그 후에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그 답을 정답으로 만들어가거나 정답을 제대로 발견해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번 「Jane doe」의 Type 3 CD 자켓은 무척 내츄럴한 느낌인데, 사진을 고르는 과정에서 제가 좋다고 생각한 사진과 스탭 분이 고른 사진은 달랐었네요. 그래서 "아, 그렇구나. 이게 사람들이 좋아하는 다카하시 미나미구나." 라고, 재확인하는 기회도 되었고, 많은 걸 배웠어요.

―― 그런 의미에서는, 자신을 재발견하게 되는 부분도 있는 거네요.
그런 면은 엄청 많아요. "AKB48에서의 모습" "노스리브스에서의 모습" "솔로의 모습" 이 각각 달라요. 그렇다면 좋겠다고도 생각하는 건데,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달라서, 그것도 솔로를 하면서 알게 되었어요. 이번 뮤직비디오에 AKB의 스타일리스트 분께서 참여해주셨는데 그 분도 "AKB 때와는 전혀 표정이 다르다" 고 말해주시고. 그 정도로 무언가가 제 안에서 달라진달까, 스스로도 보지 못했던 부분이 보이게 되고, 나도 모르는 내 모습은 아직도 있구나 한, 재발견이 많아요.


이 곡을 완벽하게 부르면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 이번 타이틀곡 「Jane doe」를 부른 소감은?
이런 락 스타일의 멋진 곡을 좋아하니까, 받고 나서 안심한 면이 엄청 있었어요. 받았을 때에는 "좋아, 잘할 수 있는 장르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부르면서 도중에 "이거 어렵다……" 는 생각이 들었어요. (웃음) 의욕만으론 잘 부를 수가 없고, 제가 잘하는 과격하게 노래하는 느낌으론 안 되겠고. 그러니까, 또 아키모토 상에게서 과제를 받은 거죠. (웃음) 그렇지만, 이걸 완벽하게 불러낸다면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을 때 진화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 가사는 수수께끼같은 느낌도 강하네요.
익명의 여성을 부를 때 쓰는 이름인 「Jane doe」가 제목이라서 "실제로는 누구인가" 라는 테마인데, 제자신과도 겹치는 부분이 있었어요. 제가 AB형이라 스스로 자신을 이해할 수 없을 때가 있거든요.

―― 이면성이 있는 건가요?
상당히 많아요! 다른 사람들이 보면 성실한 아이라거나 남자같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실제로는 정반대라고 할 정도로.

―― 역시 척척 일을 처리해나간다는 인상은 있네요.
의외로 남의 얘기를 잘 안 듣기도 하고, 어리숙한 면도 있고 (웃음) 하지만 솔로일 때는 진짜 제 모습에 가까운 것 같아요. 그걸 지금이라는 시기에 보여주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도쿄 돔을 마친 후, 지금의 AKB는 "차세대" 나 "제 2장" 을 테마로 하고 있는데, 제 세대는 그 차세대를 가르쳐야 하는 입장에 있으니까 어쩔 수 없다고는 해도 역시 섭섭하기도 해요. "나는 뭘까" 생각하는 때도 있고요. 그런 때에 저에게는 솔로란 표현이 있다는 게 정말 다행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그런 창구가 열렸다는 게 기뻤고, 그게 없었다면 답답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 완성된 "솔로" 곡을 들은 느낌은?
묘한 기분에 빠져서 혼자 계속 들었어요. 이게 세상에 놓여질 거라는 흥분감과 동시에, 확실하게 느낌이 오지 않는 두 가지 느낌이 다 들었어요. 레코딩을 해도 뮤직비디오를 찍어도 확실한 느낌이 오지 않았어요.

―― 지금도?
지금도. (웃음) 아마 무서워서 모르는 척 하는 부분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러니까 발매일이 되어서야 겨우 깨달을 것 같고, 음반샵에 보러 갈 것 같아요. 사주시는 분을 보게 되면 악수하려고 해버릴 지도. 토모찡(이타노 토모미)도 그랬다고 했거든요. (웃음)

―― 「Jane doe」라는 익명의 존재를 꿈꾼 적은 있나요?
있어요. 저를 알아주시는 건 기쁜 일이고, 길에서 말을 걸어주시는 것도 기쁘지만 한편으로 언제나 남들에게 보여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도 있어서요. 미디어에 나갈 때 저를 연출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그래도 "세상에 보여지는 다카하시 미나미" 이어야 한다고도 생각하고 있거든요. 길을 걸을 때엔 "보여지고 있을 제자신" 을 의식하게 되고, 그런 것 신경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 걸을 수 있다면 편하겠다 싶어서요. 그리고 길에서 꺄꺄 떠들고 있는 여고생들을 보거나 하면 나에게는 그런 시간이 없었지…… 라는 생각도 들어요. AKB라서 얻은 건 많이 있지만, 평범한 청춘은 잃어버렸고. 그래도 저는 지금도 제 나름대로의 청춘 속에 있고, 어려운 부분이네요. 불가능한 걸 바라는 거니까…….

―― 참고로 변신하고 싶은 생각은 있나요?
남자아이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남자 아이돌. 이케맨으로 태어나서, 꺄아꺄아~ 하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웃음) AKB48에서 여성한정공연을 했을 때 여자아이가 "꺄아!" 하고 새된 목소리로 성원을 보냈는데, 여자인 저도 살짝 으쓱해질 정도로 기분 좋은 거예요. 그게 남자라면 얼마나 즐거울까! 싶어서. (웃음)


의상에 맞춰 분위기 타는 타입


―― 「Jane doe」의 뮤직비디오는 어떤 내용인가요?
가희와 괴도라는 두 가지 역할을 맡았습니다. 두 사람을 축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그 두 사람이 정말로 동일인물인지 알 수 없다는 테마예요. 가희는 매우 아름답고 화려한 느낌이고, 괴도는 다크한 메이크업에 의상도 시크한 느낌으로, 겉보기부터 전혀 달라요.

―― 전환이 어려웠겠네요.
그게 정말로 즐거워요! 의상을 갈아입으면, 그 의상에 맞춰서 분위기를 타는 타입이라. 코스프레나 남장같은 걸 하면 엄청 즐길 수 있어요. (웃음)

―― 특전영상에서는 아키모토 야스시 상과 대담을 했었네요.
자리를 만들어주셨는데, 아키모토 상이 제일 먼저 한 말이 "맨날 메일로 해서 할말이 없네" 라는. (웃음) 그래서, 그러고나서 제가 최근 관심 있는 것들이나, 재밌다고 생각하는 이야기를 했네요. 그랬더니 그 후 놀라운 전개가…….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럼 안녕~" 하고 떠나갔습니다. (웃음) 살짝 밝히자면, 그게 제 센스를 시험하는 그런 거라서 "센스가 없다는 거면 어떡해" 했어요. (웃음)

―― 솔로 라이브의 이미지는?
그게 아직 상상해봐도 애매해서요. 혼자서 십몇곡을 부른다는 게 아직은 상상이 안 되네요. 전체적인 구성 면에서 MC는 어떻게 한다든가, AKB48 그룹의 곡을 솔로로 커버한 것도 하는 편이 나을까, 혹은 옷을 갈아입는 부분은 영상으로 이어가야겠지, 그런 부분은 어떻게 할까 하는.

―― 완전히 스탭들이 하는 발상이네요 (웃음)
AKB에서 상당히 그런 부분도 스탭 분들과 상의하고 있어서 제작하는 쪽의 마음이 되어버려요 (웃음) 그런데, 관객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라이브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들어요. AKB 극장에서 계속해왔다는 이유도 있지만, 팬분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하는 라이브에는 독특한 분위기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라이브" 란 걸 느낄 수 있는 거리의 공연장에서 하고 싶네요. "저는 가까이에 있어요" 라는. 동시에 AKB로 돌아왔던 공연장을 혼자서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하는 것도 시험해 보고 싶고요. 극장일지, 무도관일지, 도쿄 돔일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를 스스로 제 발로 확인해보고 싶어요. ……그래도 돔에 혼자 선다면 죽어버릴 것 같네요. 첫 곡은 우느라 전혀 못 부를 것 같고. 그것도 저답다고 하면 저다운 건데. (웃음) 그냥 "본 적 있다" 는 말을 들을 만한 것은 하고 싶지 않고, "이런 면이 다카미나인 거지" 혹은 "다카미나가 아니면 못하지" 라고 할 일을 하고 싶네요. 그런 걸 함께 만들어가고 싶어요.

―― 솔로이기에 비로소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부분도 있을 테고 말이죠.
AKB에서의 저와 솔로의 저는 완전히 확 다른 모습이 아닌, 늘 보는 "AKB의 다카미나" 같다, 하지만 솔로일 때에는 또다른 일면도 보인다는 형태로 만들고 싶네요. 지금까지 만들어온 것에 플러스 알파가 되는 모습으로 만들고 싶어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8년 간의 "8" 에 앞으로의 "0"을 더해서 8이 되어버리면 안 되는 거죠. 8+0=100이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8년 동안 해온 일은 헛된 일이 아니고, 거기에 무엇을 더할 수 있을까 하는. 그걸 솔로에서 제가 표현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번역 : 남풍님